새 소식

Mail Time은 코티지코어 꿈입니다

S
Sarah Thwaites
2023년 11월 23일
제가 사는 곳에 자주 찾아오는 우울한 날에는 Mail Time의 단순한 평온함에 끌리곤 합니다. 이 마음씨가 순수한 작은 인디 게임은 밖의 날씨가 지독할 때 손수 색칠한 풍경 속에서 사색할 수 있는 가을의 코티지코어 놀이터로 도피할 수 있게 해 줍니다.  

Mail Time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넘쳐나는 식물 사이에 숨어 있는 수수께끼의 인물에게 편지 한 장을 전달하는 것이죠. 편지를 전달하러 가는 길을 스스로 정하고, 게임은 여러분이 Grumblewood Grove의 완곡한 봉우리와 계곡을 뛰놀도록 장려합니다.

저는 처음에 Mail Time를 비슷한 인디 게임인 A Short Hike처럼 공략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목표를 높게 잡고 막무가내로 플랫폼을 뛰어넘으며 전망이 좋은 주요 지점으로 진행해 나갔죠. 하지만, 그렇게 하는 동안 밑에 있는 찻잔 모양의 집들과 버튼 바퀴가 달린 자전거, 수집할 수 있는 병뚜껑 등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진부한 미적 장치를 뛰어넘는 Mail Time의 자그맣고 유기적인 분위기를 구성하는 건데 말이죠.
Mail Time은 코티지코어 꿈입니다 - 시계
숨 돌릴 여유를 갖고 Mail Time을 진행하면, 그냥 왔다 갔다 하는 임무의 연속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작은 숲의 바닥에서 파스텔색 꽃으로 이루어진 구불구불한 미로를 헤매다가 고생 끝에 앉아서 쉴 수 있게 되었고, 주근깨 난 제 캐릭터가 이 길들어지지 않은 세상에서 맡은 역할의 진가를 알게 되었죠. 다른 곳에서는 흙 속에 있는 기구들 사이에 깃발을 걸어 장식한 예스러운 집들을 스크린샷으로 찍으며 잃어버린 이야기책의 페이지처럼 기억을 수집했습니다. 목표를 잠시 제쳐 놓고 직감을 따르는 게 훨씬 더 즐거웠습니다.

무언가를 찾든 안 찾든 간에, 결국 찾는 걸 찾게 될 테니 서두를 필요가 없죠. 마을 생물이 정말 급한 일이 있다며 지적하는 일은 있어도, 천천히 한다고 벌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는 건 어때요?

강 모서리에 앉아 새의 지저귐이나 들으며 대놓고 임무를 무시하는 제 모습을 게임 도입부의 호의적인 우편부 멘토가 보면 어떤 생각을 할지 상상이 갑니다. 그런 저의 명상 상태를 유일하게 방해한 건, 오랜 시간을 들여 중요한 배달을 한 저에게 '보상'을 준 업적의 갑작스러운 알림 소리였습니다.

작은 숲은 처음에는 3D처럼 보이지만, 식물과 캐릭터, 물체에 종이처럼 보이는 텍스처를 주는 2D 오버레이로 부드럽게 덮여 있습니다. 잘라 만든 나무와 성냥갑 책상은 그냥 수작업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인디 개발자 Kela van der Deijl이 진짜로 손수 그린 겁니다. 섬세한 화풍으로 게임 환경을 만들었죠.

코티지코어는 직접 손으로 만드는 관행과 전원생활을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그 미학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사워도우 스타터의 모습이 갓 구운 빵의 냄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말이죠. Mail Time은 코티지코어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나아가 손수 만든 것의 기원을 구현하여 플레이어가 완전히 빠져들어서 천천히 즐길 수 있는 질감적이고 실체적인 무언가를 만들어 냅니다.

Mail Time는 Epic Games Store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