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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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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Silbert
2023년 8월 9일

코지마 히데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당당하게 드러냅니다. 이 유명한 게임 제작자가 직접 "70%는 영화로 만들어졌다"라고 설명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죠.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은 탄탄한 세계관과 다층적인 구성에서부터 잊을 수 없는 적과 위험천만한 액션에 이르기까지 마치 현대 SF 영화 각본처럼 진행됩니다.

여느 멋진 영화와 마찬가지로 데스 스트랜딩은 끝내주는 사운드트랙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눈 덮인 산을 오르든, 집라인을 타고 황량한 채석장 위를 지나가든, 그저 은신처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든, 게임에는 외로운 배달부에게 안정감을 주고 플레이어를 사로잡을 음악이 풍부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엄선된 라이선스 트랙에서부터 뇌리를 떠나지 않는 작곡가 Ludvig Forssell의 오리지널 음악까지, 감상할 음악의 폭과 깊이는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종 음악 목록을 고르기 쉽지는 않지만, 이번 글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틀림없이 흔들어 놓을 데스 스트랜딩의 필수 트랙 6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포일러 주의: 이번 글에서 주요 줄거리를 알려드리지는 않지만, 주제와 게임플레이의 중요한 요소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시다면 읽기 전에 데스 스트랜딩을 끝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 Don't Be So Serious
1. "Don't Be So Serious"

데스 스트랜딩은 주인공 샘 포터 브리지스(노먼 리더스)의 독백과 함께 시작됩니다. 샘은 세계를 탄생시키고 그 세계에 생기를 불어넣은 빅뱅 우주론의 대폭발을 설명합니다. 상냥하게 시작된 샘의 이야기는 일순간 "그리고 또 한 번의 폭발이 일어났다."라는 말과 함께 등골 서늘하게 전환됩니다.

그의 말이 서서히 희미해지며 몽타주가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데스 스트랜딩이라 알려진 종말 후의 사건은 사회를 분열시켰고 공동체의 모습을 한 모든 것을 조각냈습니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그 위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름 낀 하늘은 희미하게 빛나고 산맥의 초록은 돋보입니다. 희망은 죽었지만, 지구는 살아 숨 쉬고 있죠.

Low Roar의 "Don't Be So Serious"가 이 점을 잘 전달해 줍니다. 오프닝 몽타주와 함께 흘러나오는 이 노래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밴드의 가수 Ryan Karazija가 곡을 쓰는 동안 경험한 이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Karazija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Wake(잠에서 깨면)
Heavy pulse(무겁게 뛰는 맥박)
Bloody eyes(충혈된 두 눈)
Sweaty clothes(땀에 젖은 옷)

New routine(이해하고 깨닫는 법을)
That I've learned(배우는)
To understand and know(새로운 일상이죠)"


데스 스트랜딩이 이혼 이야기는 아닐지 몰라도,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분명합니다. 샘은 소위 말하는 Chiral Network에서 단절되었고, 고립은 새로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세계를 재건하기 위해 그는 동료 시민들과 통신을 재개하고 이들과의 연결 또는 스트랜드를 복구해야 합니다. 

"Don't Be So Serious"는 엄숙하면서 깊이 있는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샘의 여정과 마찬가지로 이 곡은 내일을 믿어야 할 이유를 줍니다.

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 Fragile
2. "Fragile"

샘의 여정에서 그가 가장 처음 만나는 캐릭터는 프래자일입니다. 레아 세이두가 더빙한 프래자일은 수수께끼의 Beached Thing(BT)과의 조우에서 샘을 구해주죠. 자신을 소개한 프래자일은 샘에게 사설 배달 회사인 프래자일 익스프레스에서의 일자리를 제안합니다. 

프래자일의 몸은 데스 스트랜딩 사건 이전에 신체에 빠른 노화를 일으키는 비인 타임폴에 대량으로 노출되었습니다. 그녀는 특히 자신의 몸 상태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하죠. 나중에 프래자일은 아주 중요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며 각 은신처 사이를 순간 이동할 수 있도록 샘을 돕습니다.

몸은 늙어버렸지만, 프래자일은 샘에게 "내 이름은 프래자일(fragile)이지만 난 그렇게 연약(fragile)하지 않아"라고 샘에게 강조합니다. 그리고 프래자일은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을 통해 그 말을 증명하죠. 샘이 Chiral Network를 재가동시키려 노력하는 동안 프래자일은 아주 중요한 협력자이자 믿음직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프래자일의 회복력은 그녀의 게임 내 테마곡인 "Fragile"로 더욱 강조됩니다. Ludvig Forssell가 어두운 현악기 소리로 시작한 곡은 곧 잊을 수 없는 신스 시퀀스로 대체됩니다. 곡의 중간쯤에서 현악기 소리가 다시 등장하고,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며 어둡기만 하던 곡을 밝혀주죠. Forssell은 마치 끝없는 투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프래자일의 정신을 암시하는 것처럼 낙관적인 모티프로 곡을 마무리합니다.

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 Mules
3. "Mules"

"Mules"는 샘이 적대적인 배달부를 마주칠 때마다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흔히 뮬이라 부르는 이 침입자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배달부로, 이들은 물질적인 대상이라면 죄다 훔치고 비축하려는 욕망에 타락해버린 존재입니다. 데스 스트랜딩이 소포를 배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걸 고려해 보면 이동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적수가 뮬이 되겠죠. 

사악한 UPS 배달부라는 발상이 여러분을 겁먹게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위험성이 큰 대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실수로 뮬을 처치하면 주변 지역을 폭발하게 만드는 보이드아웃이 일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대신 뮬의 경계를 뚫고 몰래 숨어들어 가거나, 전투에서 그들을 진정시키거나, 포획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말로는 쉽지만 몇 킬로그램이나 되는 소중한 화물을 운반하고 있을 때는 그렇게 하기가 무척 어려울 겁니다. 

분위기의 대가인 Ludvig Forssell의 음악은 데스 스트랜딩에 안성맞춤입니다. "Mules"는 베이스가 강렬한 무거운 신스 곡으로, 긴장감 넘치는 조우의 아드레날린을 정확히 담아냅니다. 6명의 뮬이 바로 뒤를 쫓아오고 지원을 요청하는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릴 때 빠르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생사가 걸린 이 대면의 순간이 엄청난 재미를 선사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플레이어로서, 우리는 Forssell의 음악적 천재성에 큰 신세를 지고 있죠.

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 I'll Keep Coming
4. "I'll Keep Coming"

엄청난 폭로의 순간이 없다면 코지마 게임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없죠. 데스 스트랜딩은 분명히 그러한 순간을 제공합니다. 단결이라는 명목 아래 미국을 힘겹게 가로질러 생필품 소포를 배달하고 난 후, 샘은 마침내 아멜리의 해변에 도착합니다. 거기서 그는 아멜리의 진정한 동기와 데스 스트랜딩의 진실에 대해 알게 됩니다.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후, 샘은 해변에 남아 사색에 잠기고 게임의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상실이나 패배를 마주한 상황의 회복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Low Roar의 곡 "I'll Keep Coming"만이 샘의 유일한 친구가 되죠. 플레이어가 해변을 거닐고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면 다음과 같은 코러스가 들려옵니다.

 

"Soon I'll come around(곧 돌아올게요)
Lost and never found(길을 헤매고 발견되지 않은 채)

Waiting for my words(내가 할 말을 기다리며)
Seen but never heard(눈에 띄어도 누구도 들어주지 않은 채)

Buried underground(땅속에 묻혀)
But I'll keep coming(하지만 계속 돌아올게요)"


샘의 여정이 몹시 힘들었다고 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일 것입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어라면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을 끝내는데 약 40~60시간이 걸리죠. 그마저도 추가적인 배달이나 부수적인 플레이는 제외한 시간입니다. 이 해변을 걸을 때쯤이면 여러분은 칭찬받을 만한 자격을 얻은 셈입니다.

하지만 노래를 통해 알 수 있듯, 샘의 여정은 끝난 게 아닙니다. 희망은 계속되고 데스 스트랜딩의 여파를 되돌리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요. 바로 Karazija "계속 돌아올게요"라고 노래하듯이, 샘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계속 전투를 이어갈 것입니다.

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 BB's Theme
5. "BB's Theme"

게임의 중심이 되는 곡을 빼놓고 데스 스트랜딩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는 없죠. "BB's Theme"은 에피소드 14에서 샘과 루가 마지막 배송을 배달하면서 재생됩니다. 플레이어는 마지막으로 캐피탈 노트 시티를 벗어나며 샘의 여정이 시작된 곳에서 멀지 않은 산속의 소각로로 이동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임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코지마의 방식에 따라, 여기에는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이 믿음직한 게임 속 맵의 도움 없이 이 여행을 완수해야 한다는 점이죠. 다행히도, 여러분에게는 이 여정을 도와줄 수 시간 동안의 경험과 동료 배달부 공동체가 있습니다.

샘과 루가 캐피탈 노트 시티의 외곽에 다가가면, 가수 Jenny Plant가 매즈 미켈슨의 캐릭터 클리프 엉거가 그의 BB에게 불러주었던 자장가를 어루만지듯 노래합니다.

 

"See the sun set(노을을 보렴)
The day is ending(낮이 끝나고 있어)
Let that yawn out(하품을 해도 돼)
There's no pretending(숨기지 않아도 좋아)

I will hold you(널 안아줄게)
And protect you(널 지켜줄게)
So, let love warm you(사랑으로 따뜻하게 해줄게)
'til the morning(아침이 올 때까지)"


샘이 소각로로 향하는 중에 초원을 달리고 산을 기어오르면 음악이 극적으로 커지고, 플레이어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 끝을 맺게 됩니다. 샘이 이끌어온 여정의 서사가 완성되고 플레이어가 오랜 시간을 보낸 세계에 안녕을 고하는 시원섭섭한 순간이죠.
듣는 이를 감상에 빠지게 만드는 데스 스트랜딩의 서글픈 음악 6곡 - Death Stranding
6. "Death Stranding"

"Death Stranding"은 게임의 진정한 마지막인 두 번째 크레딧 시퀀스 중에 흘러나옵니다. 스코틀랜드 밴드 CHVRCHES의 타이틀 트랙은 비현실적인 모험을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신스팝 발라드로 마무리 짓습니다. 

리드 보컬 Lauren Mayberry는 "시간의 끝"에 있는 세계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그 세계의 사람들은 한때 모든 것을 가졌지만, 곧 모든 것을 잃고 말죠. Lauren은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Let's draw a line in the sand, keep it straight and narrow(모래 위에 선을 그려요, 곧고 가늘게)
We had it all in our hands, we begged and then we borrowed(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죠)
What will become of us all at the end of love(올려다보는 것을 멈추고 사랑이 끝나게 된다면)
When we've stopped looking up(우리는 어떻게 될까요?)"


음악의 이미지는 샘이 아멜리의 해변에서 삶의 일시성과 끊임없이 함께하는 죽음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의 이야기에 동의하며 "Death Stranding"은 끝맺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마지막 순간에 감히 꿈을 꾸려 한다면(if we dare to dream/at the end of the scene)'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숙고합니다.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을 플레이하신 분이거나 코지마의 이전 게임들을 아는 분이라면 그가 상징주의를 좋아한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데스 스트랜딩은 플레이어가 새로운 맥락과 통찰, 참신한 이론과 함께 반복적으로 플레이하고 해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게임입니다. 

다시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분들을 위해 샘의 이야기는 진정으로 여러분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끝맺음이 될지도 모르겠군요. 게임을 통해 SF의 공포를 느꼈든, 코로나 시기를 견디는 데 도움이 되었든, 단지 경치를 즐길 수 있었든, 이 게임을 즐기는 데 잘못된 방식이란 있을 수 없답니다. 화물을 쥐고, 음악을 들으며, 탐험하세요.

지금 Epic Games Store에서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